황제내경(黃帝內經)
- 정의: 고대 전설의 제왕인 **황제(黃帝)**와 천하의 명의 **기백(岐伯)**이 의술과 삶에 대해 나눈 문답서. 현존하는 동양 의서 중 가장 오래된 책이자 의학오경(醫學五經)의 으뜸이다.
- 구성: 총 18권.
- 소문(素問) 9권: 천인합일(하늘과 사람은 하나), 음양오행, 병리, 섭생의 철학을 다룸.
- 영추(靈樞) 9권: 침구(침과 뜸), 경락, 해부 등 실질적 치료법을 다룸.
- 핵심 사상: 인간의 육체는 소우주이며, 그 운용 원리는 **역경(易經)**과 자연의 순리에 뿌리를 둔다.
1. 제1장 옛 성인들의 건강 비법
황제내경은 묻습니다. "옛사람들은 100세를 넘겨도 정정했는데, 현대인은 왜 50세만 되면 쇠약해지는가?"
| 구분 | 옛 성인 (건강한 삶) | 현대인 (병든 삶) |
| 생활 태도 | 음양의 이치를 따르고 절제함 (법어음양) | 술을 물처럼 마시고 망령되게 행동함 (이주위장) |
| 마음가짐 | 욕심이 없고 평온함 (염담허무) | 욕심으로 정(精)을 고갈시킴 (이욕갈기정) |
| 수면/활동 |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음 (기거유상) | 불규칙하고 쾌락만 좇음 (기거무절) |
| 결과 | 100세 넘게 장수 (천수) | 50세에 쇠약해짐 (반백이쇠) |
2. 제2장 생명을 지키는 주문

恬惔虛無 (염담허무), 眞氣從之 (진기종지) 精神內守 (정신내수), 病安從來 (병안종래)
마음을 편안하고 담백하게 하여 잡념과 욕심을 비워내면(염담허무), 타고난 참된 생명력(진기)이 저절로 순조롭게 따른다. 정신을 안으로 굳건히 지키고 밖으로 흩뜨리지 않는데, 병이 어디를 통해 들어올 수 있겠는가?
3. 제3장 생명의 주기 (여7남8의 법칙)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 인간에게도 정해진 생체 시계가 있습니다.
| 주기 | 여자 (7의 배수) | 남자 (8의 배수) | 상태 및 특징 |
| 봄 | 14세 (2x7) | 16세 (2x8) | 천계 도래. 임신/생식 능력 갖춤. |
| 여름 | 28세 (4x7) | 32세 (4x8) | 전성기. 근골이 가장 단단하고 신체가 튼튼함. |
| 가을 | 35세 (5x7) | 40세 (5x8) | 노화 시작. 얼굴이 마르고(양명맥 쇠), 머리 빠짐. |
| 겨울 | 49세 (7x7) | 56세 (7x8) | 폐경/노년. 임맥 허약, 천계 고갈. |
4. 제4장 삶의 완성 단계 (진인, 지인, 성인, 현인)
- 진인(眞人 - The True One):
- 천지를 손에 쥐고 음양을 다스리며, 우주와 하나가 된 존재. 불로장생의 경지.
- 지인(至人 - The Perfect One):
- 덕이 순박하고 도가 온전하며, 세속을 떠나 유유자적하는 존재. 진인에 버금감.
- 성인(聖人 - The Sage):
- 우리가 지향할 수 있는 현실적 목표.
- 세속에 살지만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옷을 입고 생활함에 거슬림이 없다. 내면에 근심이 없어 100세를 누린다.
- 현인(賢人 - The Wise One):
- 하늘과 땅의 이치를 본받아 섭생을 잘하여 수명을 늘리는 지혜로운 사람.
소문편(素問篇)
제1편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 옛 성인의 모습
① 건강한 삶과 인간의 수명
생명력이 완전한 사람이 성인(聖人)입니다. 황제(黃帝)는 생명력이 완전한 성인이므로 날 때부터 아는 분이었습니다. 어려서는 하늘의 이치를 말하였고, 자라서는 우주의 기운과 꼭 같이 살았습니다. 장성해서는 돈독하고 민첩하게 직접 음양을 운용하셨고 세상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하늘과 같은 기운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큰 스승(天師)인 기백에게 묻습니다. (묻는 황제(黃帝)도, 대답하는 기백도 우주의 이치를 잘 아는 성인입니다. 두 성인이 이치를 전하기 위해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소문(素問)입니다.)
내가 듣건대 상고시대 사람은 나이(春秋)가 백 세가 되어도 동작이 쇠약하지 않고 튼튼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은 오십 살만 되어도 동작이 쇠약한데 이것은 때와 세상이 달라서 그렇습니까, 섭생을 잘못해서 그렇습니까?
하늘이 내린 스승인 기백(岐伯)이 대답하여 가로되, 상고사람 중에 도(道)를 아는 사람은 음양(陰陽)을 법으로 삼고, 환경에 따라 화합하고, 음식은 적당하게 고루 먹고, 적당히 움직이고, 함부로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고로 몸과 마음이 완전하여 장수하고 건강하였습니다. 지금 사람은 성인처럼 하지 않습니다.
술로 음식을 삼고, 망녕된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자신이 어떻게 사는 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삽니다. 술에 취해 성욕의 노예가 되어 정액을 모조리 빼내야 직성이 풀립니다. 마음 자꾸 쓰고 오랫동안 걱정하여 참된 생명력을 소모합니다. 가득 찬 것을 지니고 있을 줄 모르고 정신도 정액도 소모합니다.
그리고 만족할 줄도 모릅니다. 정신을 아무 때나 씁니다. 조금 성내도 될 것을 크게 성내고 별일 아닌데 비관하기도 합니다.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고 좋은 것만 하려고 힘씁니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대부분 사람이 이렇게 하니 경쟁과 싸움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이 모두가 참된 삶과 즐거움에 역행한 것입니다. 생활에도 바람직한 절차가 없어 50살도 못되어 몸은 쇠약해집니다.
② 마음이 편해야 병이 없다.
옛 성인들이 한결같이 가르치기를, 신체의 원할한 작용을 해치는 가지가지 질병의 근원이 되는 적풍(賊風)은 피해야할 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내고, 고민하고, 나쁜 마음 먹고, 남을 해롭게 하고, 유행에 민감한 것도 헛되고 삿된 것이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무릇 마음이 고요하고 담담하면, 생명의 원천인 진기는 그것을 따라 자연스럽게 활동하고, 정신이 굳건히 안에 가득차 있으면 어디에도 병이 올 수 없습니다.
| 염담허무(恬憺虛無)라! '마음을 편안하고 담담하게 하고, 생각을 비우고 없애도록 하라!' 사람이 恬憺虛無하는 이것이 본래 마음입니다. 마음은 본래 편안하고 담담하고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는 것인데, 사람은 거기에 칠정七情(喜·怒·憂·思·悲·驚·恐)을 가득 채웁니다. 칠정이 생명력을 압박하니 생명력은 충격 받고 지쳐서 병을 부릅니다. 염담허무(恬憺虛無)하고 청정(淸淨)한 마음에 칠정이 때를 묻힙니다. 이렇게 염담허무(恬憺虛無)하면 참된 기운(眞氣)이 자연스럽게 활동하고 정신이 굳건하게 가득 차있으니 어디에도 병이 올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해서 병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것이 소문(素問)의 원리이고 도(道)입니다. |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급히 해치우고 말겠다는 지나친 욕심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서 욕망을 적게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사물에 동요되지 말고, 아무 것에도 놀라지 않고, 또 육체노동을 하더라도 무리를 하지 않게 되면 영기, 위기가 다 함께 순조로이 체내를 운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욕망이 적은 사람은 마음이 언제나 만족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섭취한 음식물이 그것으로써
아! 맛있다고 마음에 흡족하게 되며, 가지고 있는 의복으로써 부족을 느끼지 않고, 각자의 환경에 만족하여 즐겁게 지내며, 신분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그 지위와 생활을 탐내지 않는다면 당연히 신분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괴롭히려는 마음이 없고,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 결과로서 사회는 원활하게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의 심리는 참으로 소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되면 백성들이 어떠한 유혹과 욕망(사욕)에도 끌리지 않고, 부럽게 보이는 외견상의 어떤 즐거움도 그 마음을 유혹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 있는 사람이나, 어진 사람이나, 하찮은 사람들이 모두 평등하게 무슨 일이든 두려움이 없으므로 섭생의 도리에 잘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개의 사람들이 100세를 넘어도 노쇠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바를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육체도 그에 따라 편안하였던 것입니다.
③ 인간은 나이에 따라 변해간다.
황제: 사람이 늙으면 지식을 못 두는 것은 육체와 힘을 다하여 그렇습니까? 본래 하늘의 정한 이치로 그렇습니까?
기백: 여자의 나이가 7세: 신기(腎氣)가 왕성해집니다. 신기는 단단해지는 기운이니 7세되면 몸이 기본체형을 갖추게 되고 이빨을 갈고 머리카락이 길게 자랍니다.
14세: 천계(天癸, 신기가 천계에 이름)가 이르러 통하게 되어 임신에 관여하는 임맥(任脈)과 기혈을 담고 있는 태충맥(太衝脈)이 활발합니다. 즉 피가 거기로 많이 가서 월경이 시작되고 아기도 가질 수 있게됩니다.
21세: 완전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고로 사랑니도 나서 몸의 기능은 완전히 갖추어 졌습니다.
28세: 근골이 굳건해지고 머리카락도 길게 자라고 신체는 완연히 장성하게 됩니다.
35세: 육체적인 기운이 쇠약해지기 시작하여 얼굴에 진액이 말라 초췌해지고 머리도 빠지기 시작합니다.
42세: 기혈의 부족으로 얼굴에 모두 주름살이 생기고 초췌해지고 머리도 희게 됩니다.
49세: 임맥이 허약해지고 태충맥도 쇠하고 부족해져서 정기가 마르고 땅의 풍요한 덕이 끊어져 몸의 균형이 깨지고 임신도 불가능합니다.
남자 8세: 단단히 하는 기운인 신기가 충실하게 되어 유치를 갈고 머리도 길게 자랍니다.
16세: 신기가 왕성하여 정기가 활동하여 넘치기 시작하고 몸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되니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24세: 육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근골이 강건하고 사랑니가 생겨 완전히 자라 신체적으로 다 갖추게 됩니다.
32세: 근골이 풍성하고 살이 건장하게 충만되어 육체가 건장해집니다.
40세: 신기가 쇠약해져 머리도 빠지고 이빨이 마릅니다. 몸에 진액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48세: 양기가 약해지고 고갈되어 얼굴까지 초췌해지고 머리칼이 희게됩니다.
56세: 간기운이 쇠약해져서 근육이 약해지고 정기가 말라 정액도 부족해지고 신장이 약해져서 체형이 허물어집니다.
64세: 이도 빠지고 머리도 빠집니다.
신장(腎)은 수(水-수렴)를 주관합니다. 수(水)는 정액, 피, 물 등 모든 진액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신은 모든 것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수증기가 모여서 물이 되는 과정이 신의 기능과 같습니다. 신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모으고 저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소화되어 여러 가지 기운이 되는 데 신에 의해 저장됩니다. 그러므로 오장이 각각의 기능을 다해야 신도 활발해지고 저장한 것도 많아져서, 필요할 때 정기(精氣)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지면 오장이 쇠약하고 근육과 뼈가 느슨해지고 정기를 모두 소모하게 됩니다. 고로 머리가 희게 세고 신체가 무겁게 느껴지고 걸음이 비뚤비뚤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못 낳습니다.
황제: 남자는 64세 여자는 49세를 넘겨 이미 늙었는데도 아들이 낳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기백: 이것은 나이가 많아도 기혈이 통하고 신기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쩌다 체력을 왕성하게 타고난 사람도 있다는 말이지, 道로 하는 건 아니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비록 자식을 두지만 그 아들은 64세를, 그 딸은 49세를 넘기지 못합니다. 천지(天地)의 정기가 모두 고갈되어 그렇습니다.
황제: 그러면 도통한 사람들은 백 세라도 자식을 낳을 수 있는가?
기백: 그렇습니다. 도인이라면 쉽게 노화되지 않고, 심신이 함께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아무리 장수자일지라도 자식을 낳는 일 정도는 가능합니다.
황제가 물으셨다.
그렇구나! 나는 도인에 대하여 일찌기 다음과 같이 듣고 있다.
④ 섭생의 단계(진인, 지인, 성인, 현인)
상고시대에는 진인이란 선인이 있었다.
진인은 천지의 대도를 파악하여 음양의 법칙에 따라서 우주의 정기를 호흡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구속을 받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하여 심신이 함께 천지의 운행에 융합된 상태가 되었으므로 그 수명은 천지와 같이 무궁하였다.
그야말로 천지의 대도와 함께 생존하고 있었다.
중고시대에는 지인이라는 선인이 있었다.
지인은 후덕하고, 천지의 대도와 음양의 법칙에 따라 춘하추동의 천의 운행과 조화하였다. 그리하여 세속을 떠나서 심산(깊은 산속)에 들어가 우주의 정기를 흡수 저장하여 생명력을 완전히 보유하여 우주 사이를 마음대로 유행하면서 이 세상의 구석구석까지 견문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생각컨대 그들은 수양에 의해 천부의 수명을 연장하여 생명력을 더한 것일 것이다. 이 사람들도 역시 진인의 부류에 속한다.
근세에는 성인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성인은 춘하추동 주야의 천지의 운행과 조화하여 각 계절에 불어오는 바람의 이치를 알아서 사풍을 쐬는 일이 없었다. 욕망은 평범하게 가지고, 마음을 조용히 하여 성내지 않고, 그 행동도 속세를 떠난 것이 아니라, 범인들과도 어울리며, 평범한 의복이나, 관을 쓰고도 그 행동은 속되지 않았다.
육체적으로는 과로를 삼가 하였고, 정신적으로는 희로애락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었으며, 담백한 즐거움에 만족하였으며, 무슨 일에도 결코 무리를 하지 않았다.이러한 생활 태도였으므로 육체도 정신도 온존되어 100세 이상의 수명을 누릴 수 있었다.
금세에는 현인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춘하추동의 천지의 운행에 따라서 천문력수를 체득하여 그 음양의 변화에 생활 태도를 조화시켜서 4시의 정사의 바람을 구별하여 사기에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상고의 진인과 흡사한 양생의 도를 수득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도 역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진인과 같이 또는 선인처럼 천지와 함께 무궁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들었다. 나도 진인이 되어 용을 거느리고 천지 사이를 유행하고 싶구나!
주요용어
- 정기신 (精氣神): 생명의 3요소
- 정 (精, Jing): 생명의 씨앗. 부모에게 물려받은 원천적인 에너지이자 호르몬, 정액 등을 포함하는 물질적 기초. (촛불의 '초'와 같음)
- 기 (氣, Qi): 생명의 활동력. 호흡하고 움직이는 에너지. (촛불의 '불꽃'과 같음)
- 신 (神, Shen): 생명의 빛. 정신, 의식, 사고, 통찰력. (촛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같음)
- → 정이 충만해야 기가 장하고, 기가 장해야 신이 밝아집니다.
- 칠정 (七情): 마음의 잡초
- 인간의 7가지 감정인 기쁨(喜), 노여움(怒), 우울(憂), 생각(思), 슬픔(悲), 놀람(驚), 두려움(恐).
- 적당하면 삶의 활력이 되지만, 과도하면 오장육부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예: 너무 화를 내면 간이 상하고, 너무 생각이 많으면 비위가 상함).
- 천계 (天癸): 하늘의 물
- 인간의 성장과 생식 능력을 주관하는 물질(호르몬). 여자는 14세(2x7), 남자는 16세(2x8)에 천계가 이르러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고, 노년이 되면 천계가 말라 생식 능력이 사라집니다.
- 구규 (九竅): 아홉 개의 구멍
- 우리 몸과 외부가 통하는 9개의 구멍.
- 얼굴의 7개: 눈(2), 귀(2), 코(2), 입(1). (양의 기운이 통함)
- 아래의 2개: 요도(1), 항문(1). (음의 기운이 통함)
- → 황제내경에서는 욕망을 좇아 눈과 귀(구규)를 너무 혹사하면 정기가 샌다고 경고합니다.
上古天眞論篇 第一
第一章
昔在黃帝, 生而神靈, 弱而能言, 幼而徇齊, 長而敦敏, 成而登天.
問於天師曰 余聞上古之人, 春秋皆度百歲, 而動作不衰;
今時之人, 年半百而動作皆衰者, 時世異耶, 人將失之耶?
歧伯對曰 上古之人, 其知道者, 法於陰陽, 和於術數, 食飮有節, 起居有常, 不妄作勞,
故能形與神俱, 而盡終其天年, 度百歲乃去.
今時之人不然也, 以酒爲漿, 以妄爲常, 醉以入房, 以欲竭其精, 以耗散其眞,
不知持滿, 不時御神, 務快其心, 逆於生樂, 起居無節, 故半百而衰也.
第二章
夫上古聖人之敎下也, 皆謂之,
“虛邪賊風避之有時, 恬惔虛無, 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
是以志閑而少欲, 心安而不懼, 形勞而不倦, 氣從以順, 各從其欲, 皆得所願.
故美其食, 任其服, 樂其俗, 高下不相慕, 其民故曰朴.
是以嗜欲不能勞其目, 淫邪不能惑其心, 愚智賢不肖, 不懼於物, 故合於道.
所以能年皆度百歲, 而動作不衰者, 以其德全不危也.
第三章
帝曰 人年老而無子者, 材力盡耶, 將天數然也?
歧伯曰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始墮;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始白;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
丈夫八歲, 腎氣實, 髮長齒更;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寫, 陰陽和, 故能有子;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
五八, 腎氣衰, 髮墮齒槁;
六八, 陽氣衰竭於上, 面焦, 髮鬢頒白;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
八八, 則齒髮去.
腎者主水,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故五藏盛, 乃能寫.
今五藏皆衰, 筋骨解墮, 天癸盡矣.
故髮鬢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
帝曰 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
歧伯曰 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腎氣有餘也,
此雖有子, 男不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
帝曰 夫道者年皆百數, 能有子乎?
歧伯曰 夫道者能却老而全形, 身年雖壽, 能生子也.
第四章
黃帝曰 余聞上古有眞人者, 提挈天地, 把握陰陽, 呼吸精氣, 獨立守神, 肌肉若一,
故能壽敝天地, 无有終時, 此其道生.
中古之時有至人者, 淳德全道, 和於陰陽, 調於四時,
去世離俗, 積精全神, 游行天地之間, 視聽八達之外,
此蓋益其壽命而强者也, 亦歸於眞人.
其次有聖人者, 處天地之和, 從八風之理,
適嗜欲於世俗之間, 无恚嗔之心, 行不欲離於世, 被服章, 擧不欲觀於俗,
外不勞形於事, 內无思想之患, 以恬愉爲務, 以自得爲功,
形體不敝, 精神不散, 亦可以百數.
其次有賢人者, 法則天地, 象似日月, 辯列星辰, 逆從陰陽, 分別四時.
將從上古, 合同於道, 亦可使益壽, 而有極時.
제일장(第一章)
**옛(昔)**날 **황제(黃帝)**께서 **나시면서 신령(神靈)**하시고, 어릴(弱) 때(而)부터 능(能)히 말(言)하시며,
어릴(幼) 때(而)부터 순수(徇)하고 고르게(齊) 자랐으며, 성장(長)해서는 돈독(敦)하고 민첩(敏)하였고,
성인(成)이 되어서는 하늘(天)에 오르셨다.
**천사(天師)**에게 묻기를(問), "내(余) 들으니(聞) 상고(上古)의 사람(人)은, 봄가을(春秋)이 모두 백(百) 세(歲)를
넘어도(度), 동작(動作)이 쇠(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今) 시(時)의 사람(人)은, 나이(年) 반백(半百, 50세)에
동작(動作)이 모두 쇠(衰)하는 것은, 시대(時世)가 다른 것입니까, 사람(人)이 장차(將) (도리를) 잃어버린(失) 것입니까?"
기백(歧伯)이 대답(對答)하기를, "상고(上古)의 사람(人)은, 그 도(道)를 아는(知) 자(者)들은, 음양(陰陽)을
법(法)으로 삼고(於), 술수(術數)에 조화(和)로웠으며, 음식(食飮)에 절제(節)가 있고,
기거(起居)에 항상됨(常)이 있었으며, 함부로(妄) 수고롭지(作勞) 않았다.
그러므로(故) 능(能)히 형체(形)와 정신(神)이 함께(俱)하여, 그 천년(天年)을 다(盡)하고 마치며(終),
백(百) 세(歲)를 넘어서야(度) 떠났다. 지금(今) 시(時)의 사람(人)은 그렇지(不然) 아니(也)하다,
술(酒)로써(以) 물(漿)을 삼고, 망녕됨(妄)으로써(以) 항상됨(常)을 삼으며, 취(醉)하여(以)
방(房)에 들고(入), 욕정(欲)으로써(以) 그 정(精)을 고갈(竭)시키며, 그 참된 기운(眞)을 소모(耗)하고 흩어지게(散) 한다.
가득 참(持滿)을 알지 못하고(不知), 때(時)에 맞추어(不) 신(神)을 부리지(御) 못하며,
그 마음(心)을 쾌(快)하게 함에 힘쓰고(務), 생명(生)의 즐거움(樂)에 거스르며(逆),
기거(起居)에 절제(節)가 없으니(無), 그러므로(故) 반백(半百)에 쇠(衰)하는 것이다(也)."
제이장(第二章)
무릇(夫) 상고(上古) 성인(聖人)이 아랫사람(下)을 가르침(敎)에(也), 모두(皆) 일러(謂之),
"허사(虛邪)와 적풍(賊風)을 피함에 때(時)가 있고(有), 고요하고(恬) 담박(惔)하며(虛無), 진기(眞氣)가 그것을 따르며(從之),
정신(精神)이 안(內)을 지키면(守), 병(病)이 어찌(安) 오는가(從來)?"
이로써(是以) 뜻(志)이 한가롭고(閑) 욕심(欲)이 적으며(少), 마음(心)이 편안하여(安) 두려워하지(懼) 않고(不),
몸(形)은 수고로워도(勞) 지치지(倦) 않으며(不), 기(氣)가 순조롭게(順) 따르고(從以),
각자(各) 그 욕심(欲)을 따르니(從), 모두(皆) 바라는(願) 바(所)를 얻었다.
그러므로(故) 그 음식(食)을 아름답게(美) 여기고, 그 의복(服)에 맡기며(任), 그 풍속(俗)을 즐거워하니(樂),
높고(高) 낮음(下)이 서로(相) 부러워하지(慕) 않았으니, 그 백성(民)을 그러므로(故) '박(朴)'이라고 일컬었다.
이로써(是以) 기호(嗜)와 욕심(欲)이 그 눈(目)을 수고롭게(勞) 할 수 없었고(不能),
음란한(淫) 사악함(邪)이 그 마음(心)을 현혹(惑)시킬 수 없었으니(不能),
어리석음(愚)과 지혜로움(智), 현명함(賢)과 불초함(不肖)이 사물(物)에 두려워하지(懼) 않았으므로(不),
그러므로(故) 도(道)에 합치(合)되었다. 그래서(所以) 능(能)히 나이(年)가 모두(皆) 백(百) 세(歲)를 넘어도(度),
동작(動作)이 쇠(衰)하지 않은(不) 것은, 그 덕(德)이 온전(全)하여 위태롭지(危) 않았기(不) 때문이다(也)."
제삼장(第三章)
황제(帝)께서 묻기를, "사람(人)이 나이(年)가 늙어서(老) 자식(子)이 없는(無) 것은,
재능(材)과 힘(力)이 다한(盡) 것입니까, 장차(將) 천수(天數)가 그러한(然) 것입니까?"
기백(歧伯)이 대답하기를,
"여자(女子)는 칠(七) 세(歲)에, 신기(腎氣)가 성(盛)하여, 이(齒)가 다시(更) 나고 머리털(髮)이 길어지며;
이(二) 칠(七)(14세)에 천계(天癸)가 이르러, 임맥(任脈)이 통하고(通), 태충맥(太衝脈)이 성(盛)하여,
월사(月事)가 때(時)에 맞추어(以) 내리므로(下), 그러므로(故) 자식(子)이 있고(有);
삼(三) 칠(七)(21세)에는, 신기(腎氣)가 평균(平均)을 이루므로, 참된(眞) 이(牙)가 나고(生) 가장(極) 길게(長) 자라며;
사(四) 칠(七)(28세)에는, 근골(筋骨)이 단단해지고(堅), 머리털(髮)이 가장(極) 길게 자라며,
신체(身體)가 성대하고(盛) 튼튼해진다(壯);
오(五) 칠(七)(35세)에는, 양명맥(陽明脈)이 쇠(衰)하여, 얼굴(面)이 비로소(始) 거칠어지고(焦),
머리털(髮)이 비로소(始) 빠지며(墮);
육(六) 칠(七)(42세)에는, 삼양맥(三陽脈)이 위(上)에서 쇠(衰)하여, 얼굴(面)이 모두(皆) 거칠어지고(焦),
머리털(髮)이 비로소(始) 희어진다(白);
칠(七) 칠(七)(49세)에는, 임맥(任脈)이 허(虛)하고, 태충맥(太衝脈)이 쇠(衰)하고 적어지며(少), 천계(天癸)가 고갈되고(竭),
지도(地道)가 통하지(不通) 않으므로, 그러므로(故) 형체(形)가 무너지고(壞) 자식(子)이 없는(無) 것이다(也).
장부(丈夫)는 팔(八) 세(歲)에, 신기(腎氣)가 실(實)하여, 머리털(髮)이 길어지고(長) 이(齒)가 다시(更) 나며;
이(二) 팔(八)(16세)에는, 신기(腎氣)가 성(盛)하고, 천계(天癸)가 이르며, 정기(精氣)가 넘쳐흐르고(溢寫),
음양(陰陽)이 조화(和)로우므로, 그러므로(故) 능(能)히 자식(子)이 있고(有);
삼(三) 팔(八)(24세)에는, 신기(腎氣)가 평균(平均)을 이루고, 근골(筋骨)이 굳세고(勁) 강(强)하므로,
그러므로(故) 참된(眞) 이(牙)가 나고(生) 가장(極) 길게 자라며;
사(四) 팔(八)(32세)에는, 근골(筋骨)이 융성(隆盛)하고, 근육(肌肉)이 가득하고(滿) 튼튼하며(壯);
오(五) 팔(八)(40세)에는, 신기(腎氣)가 쇠(衰)하여, 머리털(髮)이 빠지고(墮) 이(齒)가 마르며(槁);
육(六) 팔(八)(48세)에는, 양기(陽氣)가 위(上)에서 쇠갈(衰竭)하여, 얼굴(面)이 거칠어지고(焦),
머리털(髮)과 귀밑털(鬢)이 반백(頒白)이 되며;
칠(七) 팔(八)(56세)에는, 간기(肝氣)가 쇠(衰)하여, 힘줄(筋)이 능(能)히 움직이지(動) 못하고(不),
천계(天癸)가 고갈되며(竭), 정(精)이 적어지고(少), 신장(腎藏)이 쇠(衰)하여, 형체(形體)가 모두(皆) 극도(極)에 달하며;
팔(八) 팔(八)(64세)에는, 이(齒)와 머리털(髮)이 빠진다.
신장(腎)은 물(水)을 주관하고(主), 오장육부(五藏六府)의 정(精)을 받아(受) 그것을 저장(藏)하므로(之),
그러므로(故) 오장(五藏)이 성(盛)해야, 비로소(乃) (정기를) 내보낼(寫) 수 있다.
지금(今) 오장(五藏)이 모두(皆) 쇠(衰)하고, 근골(筋骨)이 해이해지고(解) 늘어지며(墮), 천계(天癸)가 다(盡)하였으니(矣).
그러므로(故) 머리털(髮)과 귀밑털(鬢)이 희어지고(白), 신체(身體)가 무거워지고(重), 걸음걸이(行步)가 바르지(正) 않고(不),
자식(子)이 없는(無) 것이다(耳).
" 황제(帝)께서 묻기를, "나이(年)가 이미(已) 늙어서(老)도 자식(子)이 있는(有) 자(者)는, 어찌 된(何) 것입니까(也)?"
기백(歧伯)이 대답하기를, "이는(此) 그 천수(天壽)가 지나치게(過度) 길고, 기맥(氣脈)이 항상(常) 통하며(通), 신기(腎氣)가 여유(有餘)가 있는(也) 것이다. 이(此)는 비록(雖) 자식(子)이 있으나(有), 남자(男)는 팔(八) 팔(八)을 다(盡) 넘지 못하고(不過), 여자(女)는 칠(七) 칠(七)을 다(盡) 넘지 못하며(不過), 천지(天地)의 정기(精氣)가 모두(皆) 고갈되는(竭) 것이다(矣).
" 황제(帝)께서 묻기를, "무릇(夫) 도인(道者)은 나이(年)가 모두(皆) 백(百)에 달하여도(數), 자식(子)을 가질(有) 수 있습니까(乎)?" 기백(歧伯)이 대답하기를, "무릇(夫) 도인(道者)은 능(能)히 늙음(老)을 물리치고(却) 형체(形)를 온전(全)히 할 수 있으니, 몸(身)의 나이(年)가 비록(雖) 길어도(壽), 능(能)히 자식(子)을 낳을(生) 수 있다(也)."
제사장(第四章)
황제(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余) 들으니(聞) 상고(上古)에 진인(眞人)이라는 자(者)가 있었는데,
천지(天地)를 이끌고(提挈), 음양(陰陽)을 파악(把握)하며, 정기(精氣)를 호흡(呼吸)하고,
홀로(獨立) 신(神)을 지키며(守), 근육(肌肉)이 한결같아서(若一), 그러므로(故) 능(能)히 수명(壽)이 천지(天地)와 같아지고(敝),
끝(終)이 있는(有) 때(時)가 없었으니(无), 이는(此) 그 도(道)로써(以) 생(生)을 얻은 것이다.
중고(中古)의 시(時)에 지인(至人)이라는 자(者)가 있었는데, 순박한(淳) 덕(德)과 온전한(全) 도(道)를 지니고,
음양(陰陽)에 조화(和)로우며, 사시(四時)에 맞추어(調於), 세상(世)을 떠나(去) 속세(俗)를 벗어나서(離),
정(精)을 쌓고(積) 신(神)을 온전(全)히 하며(全), 천지(天地) 사이(之間)를 유행(游行)하고,
시각(視)과 청각(聽)이 팔방(八達) 밖(之外)에까지 이르니,
이는(此) 대개(蓋) 그 수명(壽命)을 더하고(益) 강한(强) 자(者)였다(也), 또한(亦) 진인(眞人)에게 돌아간다(歸於).
그 다음(其次)에 성인(聖人)이라는 자(者)가 있었는데, 천지(天地)의 화(和)에 처(處)하고, 팔풍(八風)의 이치(理)를 따르며(從),
세속(世俗) 사이(之間)에서 기호(嗜)와 욕심(欲)에 적절(適)하게 하고, 노여워하거나(恚) 성내는(嗔) 마음(心)이 없었고(无),
행동(行)이 세상(世)을 떠나려(離) 하지(不欲) 않고, 의복(被服)을 바르게 갖추며(章),
행동(擧)이 세속(俗)에 관여(觀)하려(不欲) 하지 않으니, 밖으로는(外) 일(事)에 형체(形)를 수고롭게(勞) 하지 않고(不),
안으로는(內) 사상(思想)의 걱정(患)이 없었으며(无), 편안하고(恬) 즐거움(愉)으로써(爲) 힘썼고(務),
스스로(自) 만족함(得)으로써(爲) 공(功)을 삼았으니, 형체(形體)가 해치지(敝) 않고(不), 정신(精神)이 흩어지지(散) 않아(不),
또한(亦) 백(百) 세(數)에 이를(可) 수 있었다.
그 다음(其次)에 현인(賢人)이라는 자(者)가 있었는데, 천지(天地)를 법(法)으로 삼고(則), 일월(日月)을 본뜨며(象似),
성진(星辰)을 분별(辯列)하고, 음양(陰陽)을 거스르거나(逆) 따르며(從), 사시(四時)를 분별(分別)하였다.
장차(將) 상고(上古)를 따르고(從), 도(道)에 합치(合同)하면, 또한(亦) 수명(壽)을 더하게(益) 할 수 있으나(可使),
끝(極)이 있는(有) 때(時)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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